변비약 시리즈 1. 팽창성 하제 (부피형성 완화제)(식이섬유 보조제)

안녕하세요!

 

사랑 별 약국의 사랑 별 약사입니다.

 

저번 시간에는 변비에 대해서 알아보고 변비 해결을 위한 생활 습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변비 해결을 위한 약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변비 유형에 따라 어떤 약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변비약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변비약은 여러 가지 종류들이 있습니다. 변비 유형에 따라 선택하여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1. 팽창성 하제 (부피형성 완화제) (bulk forming laxatives): ☆

 

식이섬유로 이루어진 약이 물을 끌어당겨 흡수해 부풀어 올라 변의 양을 증가시키고 부드럽게 해 변을 밀어내는 원리의 변비약입니다. 

 

2. 삼투성 완화제 (osmotic laxatives)☆

 

위나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물을  끌어와 흡수해  (삼투 작용으로 인해)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의 양을 증가시켜 배변하게 하는 변비약입니다. 

 

3. 연하성 변비약 (배변 윤활제) (stool softners/stool lubricant)☆

 

계면활성제의 작용을 지방과 수분을 섞이게 하여 변을 연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변비약입니다. 

 

4. 자극성 완화제 (stimulant laxatives)☆

 

위나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서 대장 근육을 직접 자극해서 수축하여 운동하게 해서 변을 밀어내는 변비약입니다. 다른 약들에 비해 제일 자극적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팽창성 하제 (부피형성 완화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하제'라는 용어는 변비 치료제로 쓰는 약을 '하제'라고 부릅니다.

 

 

1. 팽창성 하제 (부피형성 완하제) (bulk forming laxatives)/ 식이섬유 섬유소 보조제 (Fiber supplements)☆

 

팽창성 하제는 식이섬유 (화이버  Fiber)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식이섬유가 장내에서 수분 흡수를 증가시켜 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의 양과 부피를 늘립니다. 수분이 흡수되어 부피가 늘어난 변은 장의 운동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변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움직이기도 더 쉽습니다. 흡수된 수분으로 인해 변의 부피가 더 증가하기 때문에 팽창성 하제를 복용할 때는 몸에 충분한 물(수분) 섭취가 꼭 필요합니다. 

 

 

팽창성 하제는 ☆ 변비약을 고를 때 1차적으로 선택되는 약으로 변비로 사용되는 약들 중 가장 순하고 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섭취해도 안전한 약입니다.

 

 

팽창성 하제의 주요 성분인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 수용성과 물에 녹지않는 불수용성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 수용성은 장내 찌꺼기를 흡착하고 점도를 높여 대변이 더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불수용성 식이섬유는 수분을 흡수하고 끌어당겨 대변의 부피를 팽창시키고 변을 더 부드럽게 해서 대장 통과시간을 줄여 더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식이섬유 (섬유소)는 프리바이오틱 (Prebiotics)의 종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프리바이오틱은 식물 섬유소로 좋은 균의 먹이를 말합니다. 식이섬유 (섬유소)는 대부분 식물에서 뽑아온 탄수화물입니다. 체내에는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에 있는 유익균들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좋은 유익균들을 건강하게 하고 특히 장을 더 튼튼하게 해줍니다. 변비가 오래되면 좋은 균보다는 나쁜 균들이 많기 때문에 변비가 만성이거나 장이 안 좋은 사람은 유산균 (probiotics)와 함께 프리바이오틱 (prebiotics 좋은 균들의 먹이)를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팽창성 하제는 즉각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 보통 12-24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지만 완전한 효과는 48-72시간 (2-3일)이 되어야 나타납니다. 빠른 효과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한 약이기 때문에 변비 예방을 위해 장기간 변비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팽창성 하제를 선택합니다. 

 

 

☆ 부작용으로는 속이 더부룩함, 위경련, 잦은방귀, 목마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보통 팽창성 하제를 처음 시작할 때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나, 잦은방귀나 위경련은 몇 주가 지나면 사라집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복용량은 낮게 시작한 다음 1-2주에 거쳐 서서히 늘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물을 흡수하는 특성으로 인해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변비가 오히려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때는 다른 약의 흡수율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합니다. 

 

 

☆ 팽창성 하제에는 현미, 밀기울 (bran), 차전자 씨 (psyllium, ispaghula), 해초, 한천 (agar), 카라야 (karaya), 메틸 셀룰로우스 유도체 (합성 섬유소 methylcellulose, carboxymethylcellulose), 폴리칼보필 (polycarbophil 합성 섬유소)등이 있습니다.

 

 

 

 

팽창성 하제 대표 종류를 하나씩 알아볼까요?

 

 

1. 피질리엄 (psyllium 차전자):  (미국 제품: metamucil 메타뮤실 등), (한국 제품: 아기오, 무타실산, 비오파이브과립 등)- 천연 섬유소

 

 

☆ 피질리엄 허스크 (psyllium husk 차전자피)는 질경이 씨앗의 껍질입니다. 여기서 피질리엄 (psyllium)은 차전자를 말하고 허스크 (husk)는 껍질을 말합니다. 차전자피는 식이섬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차전자피는 소화 건강을 돕고 (변비에 도움), 심장과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 조절 (당뇨 제2형에 도움), 식욕조절 (공복감을 줄여줌)에도 도움이 됩니다. 만성변비뿐 아니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게실 (곁주머니) 질환 시 변비 보조법으로도 쓰입니다.

 

차전자피가 성분인 대표적인 미국 제품으로는 메타뮤실, 한국 제품으로는 아기오, 무타실산, 비오파이브 과립등이 있습니다. 

 

 

☆ 메타뮤실 (Metamucil):

 

식이섬유 메타뮤실을 보조제로써 먹는다면 매일 하루에 3번 먹으면 됩니다. 복용하는 이유가 변비 때문이라면 복용하고 나서 7일이 지났는데도 변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메타뮤실은 파우더형 (과립형)과 캡슐형 2가지가 있습니다. 둘 다 12세 이상용입니다.

메타뮤실은 어린이용 (kids fiber thins)으로 나온 제품이 있습니다. 4세 이상 복용가능합니다.

메타뮤실 파우더는 뜨거운 음료에 섞지 않습니다. 뜨거운 액체에 넣으면 가루가 젤같이 변합니다.

메타뮤실은 차가운 액체에 타서 먹어야 합니다. 파우더 가루 (과립용)는 8온스 (8oz=240ml) (240밀리리터)의 물이나 커피, 주스 등에 섞어 잘 저어 마십니다.

캡슐형은 하루에 4번까지 복용 가능하고 한번 먹을 때 2-5알 먹으면 됩니다. 처음에는 2알로 시작하고 몸에 어떤지 살펴본 다음 필요하면 복용량을 늘립니다.

 

 

 

 

☆ 아기오:

아기오는 파우더형 (과립형) 으로 되어있고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수용성 식이섬유가 6:4 비율로 되어있습니다.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은 1회 6-12g을 저녁 식후 복용하고 필요하면 아침식사 전 6g을 더 복용합니다. 어린이 7세-11세는 1회 6g을 1일 1-2회 복용합니다. 씹지 말고 물 1-2컵에 섞어 저어 복용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1컵은 8온스 (240ml 밀리리터)를 뜻합니다. 

 

 

☆ 무타실산:

무타실산은 일양약품에서 나오는 제품입니다. 파우더로 되어있고 1포에 3.2g의 차전자피가 들어가 있습니다. 성인은 1회 1포를 1일 1-3회 식전 (공복) 또는 식간 (식사 때와 식사 때 사이)에 먹습니다. 6-12세 사이는 성인용량의 1/2 (반)만 복용합니다. 

 

 

☆ 비오파이브과립: 

 

비오파이브과립은 동화제약에서 제조하는 제품입니다. 비오파이브는 생약성분과 유산균의 혼합제품입니다. 성분으로는 니코틴산아미드, 락토민, 바실루스메센테리쿠스토아균 (당화균), 센나열매가루, 차전자가루가 들어가 있습니다.

 

차전자 가루: 천연 팽창성 식이섬유

 

락토민, 바실루스메센테리쿠스아균 (당화균): 유익균으로 장을 튼튼하게 해 주고 특히 락토민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다른 유익균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더.

 

센나열매가루: 장 운동을 자극해서 배변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비오파이브과립은 15세 미만은 복용하지 않습니다. 15세 이상 복용 시 1회 1-2포를 1일 2회까지 복용 가능합니다. 가능한 공복 (빈속)에 복용하고 복용기간은 4시간 이상으로 합니다. 단 처음에 복용 시에는 복용량은 최소화해서 배변 상태나 상황을 보면서 양을 조금씩 늘려나가도록 합니다. 

 

 

 

 

 

2. 폴리칼보필 (polycarbophil): (미국 브랜드: FiberCon 파이버콘) (한국 제품: 실리콘 정, 웰콘정)- 합성 섬유소 

 

 폴리칼보필은 합성 섬유소 입니다.

☆ 파이버콘 (FiberCon):

주성분은 칼슘 폴리칼보필 (Calcium polycarbophil)입니다. 한 알당 625mg의 폴리카보필칼슘이 들어있습니다. 파이버콘은 물을 흡수하면 원래 무게의 60배가 늘어납니다.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알약의 형태로 12세 이상 연령이 복용 가능하고 2알씩 하루에 한 번 복용합니다. 하지만 하루 최대복용량은 하루 4번까지 입니다. 12세 미만 어린이는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실리콘정, 웰콘정:

칼슘 폴리칼보필 1알당 625mg 들어있고 1회 2알씩 1일 1-4번까지 복용 가능합니다. 6-12세는 1알 1-3회 복용가능합니다. 6세 미만은 의사와 상담하도록 합니다. 취침 전에는 복용하지 않으며최서 1시간은 소화를 시킨 다음 잠자리에 들도록 합니다. 

 

 

☆ 폴리칼보필 칼슘을 복용할 때 꼭 알아야 할 사항은 충분한 액체나 물 없이 복용하게 되면 기도가 붓거나 막히게 되어 질식사 (choking)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약을 삼키기 힘든 분은 복용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약을 복용하고 질식의 증상인 숨을 쉬기가 힘들거나 삼키기 힘들거나 가슴통증이 있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이나 의사에게 빨리 알리셔야 합니다. 폴리칼보필을 복용할 땐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 폴리칼보필은 칼슘이 같이 함유된 약입니다. 칼슘으로 인해 고칼슘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칼슘혈증이 있는 사람은 권하지 않고 다른 대체 변비약을 복용합니다. 

 

 

 

 

3. 메틸셀룰로스 (methylcellulose): (미국 브랜드: Citrucel 시트루셀)- 함성 섬유소 

 

☆ 시트루셀 (Citrucel)은 3가지 제품이 나옵니다. 오렌지 파우더 믹스 (Orange mix),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오렌지 파우더 (Sugar-free orange mix), 그리고 알약 (Caplets)가 있는데요. 복용 방식은 파우더는 물에 8온스 (240밀리리터)에 섞어 마십니다. 설탕 함유가 걱정이 된다면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알약 제품은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복용하기 더 편합니다. 대신 알약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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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변비약 중에서도 팽창성 하제 (부피형성 완화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팽창성 하제를 정리해보면 볼게요!

 

 

1. 수분을 끌어들여 변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부드럽게 하여 밀어내는 변비약입니다.

 

2. 다른 변비약에 비해 제일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습니다. 변비약을 고를 때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제일 먼저 1차적으로 선택해 씁니다.

 

3. 순한 대신에 즉각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12-24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지만 완전한 효과는 48-72시간 (2-3일)이 지나면 나타납니니다. 즉각적인 효과가 필요하다면 다른 변비약 종류를 쓰도록 합니다.

 

4. 대표적으로 천연 식이섬유소인 차전지피와 합성 섬유소로는 폴리칼보필 칼슘과 메틸셀룰로오스가 있습니다.

 

5. 충분한 물이나 액체와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적어도 1컵-2컵의 물을 마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1컵의 기준은 8온스 (=240ml)입니다. 

 

6. 파우더형 (과립형)으로 물에 섞어서 마실 때는 차가운 물이나 액체에 섞어 마십니다. 뜨거운 물/액체에 섞으면 안 됩니다.

 

7. 부작용으로는 속이 더부룩함, 위경련, 잦은방귀, 목마름이 있을 수 있습니다.

 

8. 다른 약들의 흡수율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 간격을 두고 다른 약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9. 7일 이상 복용했는데 변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삼투성 완하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 전 다음 시간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