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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글루타이드 vs 티르제파타이드: 체중 감량과 당뇨 치료, 어떤 주사제가 더 효과적일까?

정이피디 2025. 4. 11. 10:09

최근 다이어트와 당뇨 치료에 있어 한 가지 키워드가 크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체중감량 주사, 그 중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고비랑 마운자로 뭐가 더 나은가요?”, “이거 맞으면 진짜 살 빠지나요?” 궁금해하십니다. 이 두 약물에 대한 과장된 광고와 오해가 많아, 오늘은 정확하고 전문적인 시선으로 두 약물을 비교해드리려 합니다. 체중 감량 효과, 혈당 조절력, 부작용, 실제 환자 상담 경험까지 모두 포함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 무엇이 다른가요?

    🧬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Semaglutide)**란?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사 후 혈당을 낮추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이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여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식사 후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로 인해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당뇨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오젬픽)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혈당 조절뿐 아니라 체중 감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 비만 치료와 당뇨 치료에 널리 사용됩니다.

    세마글루타이드 용량과 주사 빈도:

    •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 주사 빈도주 1회입니다.
    • 세마글루타이드 (위고비): 주사 빈도주 1회입니다.

    주의사항: 초기 용량은 서서히 증가시키며, 위장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4주 동안 0.25mg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용량을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GLP-1 + 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Tirzepatide)**란?

    GIP(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란 또 다른 호르몬으로,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미칩니다. GLP-1 + 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는 GLP-1뿐만 아니라 GIP까지 동시에 자극하여 더 강력한 혈당 조절 효과와 식욕 억제를 제공합니다.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젭바운드)는 GLP-1과 GIP의 효과를 동시에 활용해 더 빠르고 강력한 체중 감소혈당 조절을 도와줍니다.

    이 두 약물의 차이는 작용 기전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으며, 이를 통해 두 약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혈당과 체중을 관리한다는 점이 차별화됩니다.

    티르제파타이드 용량과 주사 빈도:

    • 티르제파타이드 (젭바운드): 주사 빈도주 1회입니다.
    •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 주사 빈도주 1회입니다.

    주의사항: 티르제파타이드 역시 초기에는 저용량인 2.5mg으로 시작하며, 환자의 반응을 보고 4주마다 용량을 증가시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합니다.

     

    2. 체중 감량 효과 비교

    📊 임상시험 결과로 보는 효과

    •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 기준): 평균 15%의 체중 감소 효과 (STEP 연구 시리즈)
    • 세마글루타이드 (위고비 기준): 평균 12%의 체중 감소 효과 (STEP 연구 시리즈)
    • 티르제파타이드 (젭바운드 기준): 최대 22.5%의 체중 감소 효과 (SURMOUNT 연구)
    •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 기준): 최대 22.8%의 체중 감소 효과 (SURMOUNT 연구)

    예를 들어, 체중이 80kg인 사람이라면 세마글루타이드는 약 12kg, 티르제파타이드는 약 18kg까지 감량될 수 있는 셈입니다. 

     

    💬 약물 선택 예시 

    직장인 A씨는 오젬픽 주사로 3개월간 약 7kg을 감량했지만, 체중이 정체되며 약 효과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후 젭바운드로 전환했고, 다시 5kg 이상이 감량되며 큰 만족감을 보였어요. 물론 부작용도 강했지만요.

     

    💬 고도비만과 당뇨가 심각한 사람의 약물 선택 예시

    예시: 김태호 씨, 48세, 고도비만 + 심각한 당뇨

    김태호 씨는 48세의 남성으로, 고도비만(체질량지수 BMI 35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당뇨병이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당뇨병은 이미 10년 이상 지속되었고, HbA1c 수치는 **10.5%**로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 김 씨는 여러 차례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았고, 체중도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또한, 체중 증가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가고, 혈압까지 상승해 건강에 매우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김 씨의 경우, 어떤 약물을 선택해야 할까?

     

    1.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위고비) 사용 가능성

    김 씨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체중 감량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입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미 당뇨가 심각한 환자에게 HbA1c 수치 감소체중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위고비는 비만 치료에 특화되어 있으며, 체중 감량 효과가 매우 뛰어난 반면, 혈당 조절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김 씨에게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 추천 이유:

    • 고도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약물
    •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나 체중이 많이 감소될 수 있음 (약 15%의 체중 감소 가능)
    • HbA1c를 평균 1.5~1.8% 낮추는 데 유효
    • 주 1회 주사로 편리한 치료

    2.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젭바운드) 사용 가능성

    김 씨의 경우,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GLP-1 + 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티르제파타이드는 혈당 조절체중 감소에서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는 체중 감소가 평균 22.8%에 달하며, HbA1c를 2.1%까지 낮출 수 있는 강력한 효과를 보입니다. 김 씨와 같은 고도비만 + 심각한 당뇨 환자에게는 매우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김 씨에게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 추천 이유:

    • 더 빠르고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 (최대 22.8%)
    • 혈당 조절에 매우 뛰어난 효과 (HbA1c를 평균 2.1%까지 감소)
    • 주 1회 주사로 편리한 치료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는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더 빠른 체중 감소와 강력한 혈당 조절을 원할 경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더 강할 수 있으므로 초기 용량 조절과 신중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3. 혈당 조절 효과 비교

    •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 HbA1c를 평균 1.5~1.8% 감소시킴
    • 세마글루타이드 (위고비): HbA1c를 평균 1.6% 감소시킴
    • 티르제파타이드 (젭바운드 기준): HbA1c를 평균 **2.0~2.4%**까지 감소시킴
    •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 기준): HbA1c를 평균 **2.1%**까지 감소시킴

    GLP-1 작용 외에 GIP 작용이 더해져, 티르제파타이드가 혈당 조절 측면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참고: SURPASS-2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해 티르제파타이드가 모든 용량에서 더 높은 HbA1c 감소를 보여줬습니다.

     

    4. 부작용은 어떤가요?

    🤢 공통 부작용

    • 오심, 구토, 복통, 설사
    • 식욕 저하
    • 피로감

    ⚠️ 주의해야 할 점

    • 티르제파타이드부작용이 더 오래 지속되거나 강도가 센 경우가 많습니다.
    • 두 약물 모두 갑상선 수질암 병력, 췌장염 병력 있는 경우에는 금기입니다.

    5. 약사로서 환자 상담 시 주의할 점

    1. 기대 효과에 대한 설명: 환자들이 "몇 kg 빠져요?" 라고 물을 때는 구체적인 수치를 예시로 설명해주는 게 좋습니다.
    2. 부작용 대비: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시작하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안내해야 순응도가 높아집니다.
    3. 다른 약물 병용 여부 확인: 특히 인슐린, 설폰요소제 계열과 병용 시 저혈당 가능성 체크

     

    6.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사실

    • ❌ “세마글루타이드는 살만 빼주는 주사다?” → 아닙니다. 식욕 억제 + 식습관 변화가 동반돼야 효과가 지속됩니다.
    • ❌ “티르제파타이드는 더 좋은 약이다?” →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부작용이나 병용 약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7. 결론: 어떤 약을 선택해야 할까?

    구분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 세마글루타이드 (위고비) 티르제파타이드 (젭바운드)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
    작용 기전 GLP-1 단독 GLP-1 단독 GLP-1 + GIP GLP-1 + GIP
    체중 감량 평균 -15% 평균 -12% 최대 -22.5% 최대 -22.8%
    혈당 조절 -1.5~1.8% -1.6% -2.0~2.4% -2.1%
    부작용 강도 낮음~중간 낮음~중간 중간~높음 중간~높음
    주사 빈도 1 1 1 1
    용량 0.25mg~2.4mg 0.25mg~2.4mg 2.5mg~10mg 2.5mg~10mg

     

    두 약물 모두 체중 감량과 당뇨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단, 개인의 건강 상태, 부작용에 대한 민감도, 약제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건강한 감량은 약물 그 이상입니다

    체중 감량 주사로 불리는 이 두 약물은 단순한 ‘다이어트 주사’가 아닙니다. 당뇨병 치료 목적에서 개발되었고,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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