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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은 약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

정이피디 2021. 5. 31. 03:53

한국과 미국은 남은 약을 버리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한국은 남은 약을 약국에 있는 "폐기의약품 수거함"이나 보건소에 가져다주면 됩니다. 남은 약을 가져갈 때는 약 형태별로 알약, 가루약, 물약 등 잘 나누어서 포장지를 최대한 벗긴 다음 배출하도록 합니다.

 

미국은 조금 다릅니다. 남은 약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약, 사용하지 않은 약들은 "테이크 백 프로그램 (take back program)"을 사용하거나 올바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집에서 버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남은 약 버리는 방법 (폐기의약품 처리 방법)

미국에서 남은 약 버리는 방법

 

 

1. 약 회수 프로그램 (drug take back program 약 테이크 백 프로그램 )

미국에는 drug take back program (약 회수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남은 약을 회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약을 잘 배출하고 약을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약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약을 회수하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① 첫 번째는 DEA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에서 개최하는 National Take Back Day (전국적으로 약을 회수하는 날)를 이용하여 처방으로 복용했던 남은 약을 반납하는 것입니다.  National Take Back Day 은 1년에 2회 개최됩니다. 미국 전역에서 실시되고, 주마다 각 경찰서, 소방서, 병원, 약국 등 기관들이 참여하여 사용되지 않은 폐기의약품을 수거하게 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4월 24일에 이벤트를 했고, 10월 23일 2021년에 하반기에 또 실시하게 됩니다. 아침 10am - 오후 2pm까지 약 수거를 받습니다. 

 

 National Take Back Day  (전국적으로 약을 회수하는 날) 알려주는 사이트 

 

본인이 사는 동네 어느 기관에서 이 회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가셔서 본인이 거주하는 도시의 이름과 사는 주를 입력하거나 짚코드 (zip code)를 넣으면 가장 가까운 곳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장소들이 나옵니다. 그 장소에 가서 그냥 drop-off 수거함에 두고 오면 됩니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National Take Back Day 이벤트에 참여하는 장소 찾아보기 

 

 

올 상반기 4월 24일에 실시된 이 이벤트에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약들이 회수되었는지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takebackday.dea.gov/sites/default/files/NTBI20%20Totals.pdf

 

올 4월 24일에 20번째 National Take Back Day (전국적으로 약을 회수하는 날)을 실시하고 약을 회수했습니다. 미국 전역 지도에 보면 각 주마다 얼마나 많은 무게의 약들이 회수되었는지 볼 수 있는데 총 5060개의 장소가 이 이벤트에 참여를 했고, 당일날 수거된 약의 무게는 총 839,543 파운드 (약 420톤)에 달합니다. 정말 많은 약들이 수거되었습니다. 20번 이 이벤트를 개최하는 동안 수거된 총무게는 7,262톤이니 정말 많은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생태계를 위해서 금전적으로도 낭비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이벤트를 잘 이용해서 쓰지 않는 약을 가져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두 번째 방법은 이런 National Take Back Day를 이용해서 약을 가져다주지 못할 경우 Mail-back program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입니다. 우편 방송 서비스는 요청을 하면 요청한 거주자에게 우편물 (약을 반송할 수 있는 비닐봉지)를 집으로 보내줍니다. 아니면 봉투를 제공하는 장소에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약들과 처방전인 약들을 더 넣어 보내도 됩니다. 하지만, 바늘이나 뾰족한 거들, 불법적인 의약품은 받지 않으니 보내면 안 됩니다. 알약이나 캡슐은 약이 들어있는 병 자체를 바로 봉지에 넣고, 물약은 플라스틱 병에 잘 뚜껑이 닫힌 채로 봉투에 넣으면 됩니다. 물약은 4온스 (240ml)가 넘지 않도록 합니다. 파스 같은 패치도 넣어도 됩니다. 이때 전체 무게가 8온스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다 담은 약 봉투 (봉지)를 잘 봉한 다음에 우체국에 가져가서 보내면 됩니다. 주마다 약 봉투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검색해서 찾아보도록 합니다. 

 

 

2. 집에서 버리는 방법

위험하기 때문에 특별한 폐기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의약품이 아니라면 집에서 폐기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도 2가지 방법으로 버릴 수 있습니다. 

 

① 싱크대나 화장실 변기에 물 내려서 버리는 방법 (flushing medicines)

어떤 약물들은 소량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고 남았다면 싱크대나 변기에 물을 내려 버려야 합니다. 모든 약을 다 이렇게 버릴 수 있는 건 아니고 FDA에서 지정한 약들이 있습니다. 약 이름을 잘 확인하고 버리도록 합니다. 대부분 마약성이 포함된 의약품이 여기에 속합니다. 플러시 (물 내려서 버리는 것) 해도 되는 약 목록에 없는 약은 플러스 하면 안 됩니다. 

 

집에서 싱크대나 변기에 물을 내려 버려도 되는 약 이름들 확인하기 (list of flushing medicines)

 

② 가정용 쓰레기통에 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회수 프로그램 (drug take back program)을 할 수 없거나 플러시 목록에 없는 의약품은 거의 모든 의약품은 가정용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포함되는 약으로는 알약, 물약, 파스 및 크림의 처방약 혹은 처방이 필요 없는 약들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버릴 때는 그냥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습니다. 약이 들어 있는 용기에서 약을 꺼내어 사용한 커피 찌꺼기나 먼지나 고양이 쓰레기와 같은 것들 (지저분한 것들)과 섞어서 버리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애완동물이나 어린이가 혹시나 실수로 약이 섞여 있다는 것을 모르고 먹게 될 위험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또한, 쓰레기통에서 의도적으로 약물을 찾는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약이 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피 찌꺼기 등에 약을 섞은 혼합물을 지퍼 보관 백이나 용기에 닿아 버리도록 합니다. 가정용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합니다. 이때 개인 정보는 모두 제거하도록 합니다. 

 

reference: 

FDA where and how to dispose of unused medic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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